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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그 오해의 역사를 바로 잡는다
아마 한국인 대다수의 의사윤리관을 지배하고 있는 두 어휘를 들라하면 인술과 히포크라테스 정신일 것이다. 이 윤리는 차별적이고 이윤을 추구하는 의사의 무한한 질주를 가로막는 안전판 구실을 해왔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의료문제를 푸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개념들이다. 따라서 현대의 의료문제를 제대로 보는 것은 인술과 히포크라테스 정신 윤리의 극복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학사에서 인술은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개항과 해방이후에도 인술은 의사 윤리의 지배적인 요소였다. 한국에 처음으로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등장한 것은 1938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졸업앨범을 통해서이지만, 이것이 의미있게 다가온 것은 1955년 이후부터이다. 허나 이는 원래의 히포크라테스선서가 아니라 히포크라테스선서를 보편적인 형태로 개조한 제네바 선언을 번역한 것이었다.
인술윤리, 의사윤리는 강한 가부장적 온정주의에 입각한 당위론적 윤리관이다. 이는 더 이상 한국사회의 의료문제를 푸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의술과 사회,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 대한 생각의 전환과 의료에서의 공공영역의 확대가 필요하다.
한의학이냐 서양의학이냐
한국의학은 중국의학의 아류인가
한국의학의 기원은 그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고대전통의학은 삼국시대부터 시작되었으며, 남아있는 자료가 빈약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말선초에 확립된 향약의학의 전통은 고려중기 이후에 형성되었는데 한국의학의 고유성을 분명하게 의식한 점, 의약의 수요증대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것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세종 때 왕명으로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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