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다시라기굿과 <다시라기>
다시라기는 상가(초상집)에서 놀았던 놀음 굿의 하나로, 특히 진도 다시라기가 유명하다. 이 다시라기 놀이는 1) 가상제놀이, 2) 거사·사당놀이 3) 상여소리, 4) 가래소리 가래 : 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기구. 아마도 하관 시 흙을 퍼서 땅을 메울 때 했던 소리 같다., 5) 여흥 등으로 진행된다. 우선 첫 과정인 가상제놀이는 장례라는 실제 상황과 연회(축하·위로·환영·석별 등을 위하여 여러 사람이 모여 베푸는 잔치)를 연결시키는 고리로 작용한다. 연회자들(놀이꾼들)이 도착하여 상주 웃기기 내기(死別과 직면해 있는 이를 웃긴다...?)를 제의한다. 연회자가 갑자기 큰절로 조의를 표하면 상주는 이를 놀라서 받게 되고, 이는 내기를 받아들인 것으로 간주된다. 다음에 이어지는 거사·사당놀이 거사 : 노는 계집을 데리고 돌아다니면서, 춤과 노래를 팔아 돈을 버는 사람.
사당 : 지난날, 떼를 지어 떠돌아다니면서 노래와 춤을 팔던 여자. 는 상주를 웃기기 위한 오락성 짙은 놀이판이다. 이는 봉사 거사와 그 부인 사당, 및 중이 벌이는 삼각관계이다. 사당이 아이를 낳자, 거사와 중은 서로 자신의 아이라고 싸움을 벌이다. 여기에 나오는 봉사 병신춤은 기이한 몸짓과 눈놀림 등으로 인기를 모았으며, 아이 밴 사당의 모습이나 중도 과장되고 희화(익살맞게 그린 그림)화 되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죽음의 장소(상가)에서 어린 생명의 탄생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죽음과 삶을 분리된 것이 아닌 하나의 연장선상에 위에 함께 있는(영속성: 오래 계속되는 성질) 것으로 의식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은 믿음은 장례의식에서 다시라기라는 놀음굿이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라기 굿은 민예극장의 대표 허규에 의해 1979년 현대 희곡 <다시라기>로 발표·공연되었다. <다시라기>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저승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상상력이 작용하고…
첫째, 저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