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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경술국치에 앞서 1905년 통신주권을 일제에 침탈당하면서 통신의 역사는 암울한 수난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대륙침략의 교두보로 삼고자 주권침탈에 앞서 통신권을 먼저 빼앗은 일제는 우리나라의 통신시설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1924년 서울-봉천간 최초의 국제전화가 개통되는가 하면, 공전식교환기(1908년), 자동식교환기(1935년)가 등장하기도 했으며, 1910년 광제호(光濟號)와 인천 월미도간 무선전신도 성공하는 등 전기통신의 각 분야는 많은 발전을 이룩하였다.
하지만 이 시기의 통신기술의 발전은 일제의 식민통치와 대륙침략을 위한 억압의 도구로만 사용되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에게 있어서 전기통신은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파괴의 대상으로 인식될 뿐이었다.
1945년 8월 15일, 조국의 해방은 곧 통신주권의 회복을 의미했다. 광복으로 인해 빼앗겼던 통신권을 다시 회복한 정부는 국·영문 전신취급을 다시 부활하고, 전국 주요도시에 전신전화 건설국을 신설하는 등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자주적인 통신기반의 확립을 위한 일대 개혁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으로 말미암아 통신시설은 막대한 타격을 받게되었고, 결국 휴전 후 우리나라의 전기통신은 대외 원조아래 복구사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