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레고르가 갑충으로 변하기 전 집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데 있어서 그의 역할이 지대하였는데 가족들의 태도는 점점 변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감사의 마음에서 시작해 점점 타성에 젖기 시작하는데 이제는 갑충으로 변한 그레고르를 차갑게 대하여 그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결국 하나의 생명을 잃게 되는 비극을 맞게 된다. 그러나 결말은 비극으로 끝맺지 않는다. 그레고르의 죽음에 슬퍼하기는커녕 교외로 나가 장래를 논하며 딸에게 신경 쓰는 양친을 보게 되는데 그들은 새로운 꿈을 생각하는 듯하며 끝이 난다.
구체적으로 이들 가족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족의 아픔을 나누지 못한고 자신에게 이로운대로 이기심이 발동했다는 것이다. 약한자에게 약하고 강한자에게 강해야 하는게 바람직 하지만 이들은 약한자에게 강하고 강한자에게 약했다.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그레고르는 돈을 못 벌어오게 됐으니 함부로 대하였고, 자신들에게 하숙비를 내는 하숙생들에게는 굽실거리며 이기심의 한 양상을 보여주게 된다. 돈에 굴림하며 그레고르를 외면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한결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누이동생의 모습도 문제가 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세상을 모른다고 혹자는 말할지도 모른다. 과연 그럴까? 누이동생의 나이 정도이면 옳고 그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려서 그렇다는 이유는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카프카는 누이동생을 통해서도 이기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이 한결같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결같다’는 표현은 칭찬의 부류에 속하게되어 듣는 이로 하여금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한결같이 남의 고통을 자기 아픔인 양 여긴다는 것은 실로 많이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