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위의 기록 내용은 다음의 6개 단락으로 정리할 수 있다.
①서동이 이물교구에 의하여 과부의 몸에서 출생했다.
②선화공주가 서동요 때문에 대궐에서 쫓겨났다.
③선화공주가 서동과 몰래 정을 통하였다.
④공주와 서동이 전에 마를 캐던 곳에서 금을 발견하였다.
⑤서동이 왕위에 올랐다.
⑥공주와 서동이 미륵사와 석탑을 세웠다.
이를 간추려 정리하면 ⓐ이물교구에 의한 출생, ⓑ여인 축출, ⓒ남녀 해후, ⓓ금산지 발견, ⓔ결혼 · 부귀, ⓕ불사건립의 여섯 가지가 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무왕과 선화공주의 결혼을 사실로 볼 수 없는 것으로 보아 ⓐ항의 이물교구에 의한 서동 출생 부분은 역사적 사실인 무왕을 성화(聖化)시키기 위하여 기존의 구전 설화에 첨가된 것이라 보아지며, ⓕ항의 미륵사와 석탑 건립도 불교의 영향으로 ⓐ항에 부수되어 첨가된 후일담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무왕설화의 기본 요소는 ⓑ, ⓒ, ⓓ, ⓔ의 4개 요소가 된다. 따라서, 무왕설화의 진행은
①여인 축출
②남녀 해후
③금산지 발견
④결혼 · 부귀
의 기본 요소에 이물교구에 의한 비정상적인 서동의 탄생 부분인 ⓐ항과 미륵사 및 석탑 건립의 후일담인 ⓕ항이 첨가된 형태라 하겠다.
2. 의미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서동설화는 그 안에 <야래자 설화>와 <불교연기 설화>외에도 <쫓겨난 여인 발복설화>를 토대로 하고 있는데, 앞에서 살펴본 <야래자 설화>와 끝부분에 첨가된 <불교연기 설화>는 제하고 눈에 익지 않은 <쫓겨난 여인 발복설화>를 조금 살펴보기로 하자.
참고문헌
김기창, 『한국구비문학교육사』, 집문당, 1992
서대석, 『한국신화의 연구』, 집문당, 2001
최운식, 「쫓겨난 여인 발복설화」一考, 『설화연구』, 태학사, 1998
현승환, 「서동설화와 무왕의 등극」, 최래옥외 『설화와 역사』, 집문당,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