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하나의 학문으로서 그리고 응용과학으로서의 전문 용어학의 존재, 통일성 및 자율성은 지식과 언어의 이론적 차이점에 입각해 있다. 그러나 이들 차이점이 명백한 경우에도―이러한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전문 용어학의 이론적 근거는 여전히 취약하고, 분산되어 있으며, 진부하다. 언어학과 사전 편집학, 문서화와 번역이론이 전문 용어학의 토대에 불균형의 영향을 행사할 정도로 취약하다. 특정 이론의 발달을 야기한 구체적인 상황과 필요성이 상이한 태도를 요구함에 따라 서로 다른 기반과 전제에서 몇몇 학파가 출발했기 때문에 분산되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에―혹은 플라톤학파까지도―, 데카르트의 기계적 이성론이나 17·18세기 영국의 실용주의로 거슬러 올라가는 일부 전제들이 이들 철학에 전적으로 맹종하기 때문에 진부하다.
현재 전문 용어학에서 개념과 용어 사이의 근본적인 대립은 아주 종종 생각과 언어 사이의 분열로 보인다. 이 분야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이론들이 다소 이상주의적이며 비논리적인 지적 구성물을 형성하며, 이는 즉각적으로 적절한 전문 용어학적 구조에 의해 항목별로 필적되어야 하는 개념상의 구조를 가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