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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환경은 단일 조건이기보다는 2-3개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렇듯 심층적으로 작용하는 가정의 환경에 따라 거기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인성이나 생활태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부모의 태도와 인간적 만남에 따라 일장일단이 있게 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해진 현대 가정에서 옛날보다 더욱 부족한 교육현상을 보면 심리적 가정환경을 다듬고 정돈할 필요가 있다. 영양실조를 벗어난 후 문화실조와 도덕실조를 겪게 된 셈이다. 실제로 외국의 청소년들은 우리보다 훨씬 엄격하게 자라고 있다. 부모의 교육적 유형과 자녀들의 인성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배적인 엄마 밑에선 소극적 자녀가 나오고 간섭이 심한 엄마는 의존적 자녀를 기른다. 보호적인 엄마는 강박적인 자녀를 기르고 복종을 요구하는 엄마는 공격적인 자녀로 만든다. 무시하는 태도의 엄마는 정서불안 자녀를 기르고 잔혹한 태도의 엄마는 엉뚱한 짓을 감행하는 자녀를 둔다. 민주적 엄마는 자주성, 독립성과 책임감을 가진 자녀를 기를 수 있다.
흔히 교육을 생각할 때 학교교육을 떠올리기 쉽지만 보다 근본적인 교육은 어린시절 가정교육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구체적인 생활교육의 현장인 가정에서 부모들의 삶을 접하면서 몸과 마음으로 배우는 최초의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학교교육처럼 제도화 되어 있지 않은 가정교육은 그만큼 비형식적 기회교육이 될 것이다. 일정한 학습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진도를 나가야 되는 교과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생활자체가 교육인 셈이다. ‘무엇을’가르치느냐보다 ‘어떻게’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셈이다. 표층구조의 지식전수보다는 심층구조의 성격이나 태도 및 가치관 등에 관련되고 암기할 내용이기보다는 가슴으로 느끼는 정적 요소들이 될 것이다. 따라서 만남을 통해 보여주는 교육, 대화를 통해 스스로 통할하게 하는 교육, 공동생활을 통해 본받게 하는 교육, 지식의 증가보다는 심성을 다듬는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