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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혼례
혼례는 남녀가 부부의 인연을 맺는 일생 일대의 중요한 의식으로, 예전에는 육례라고 하여 여섯 단계로 되어 있었다. 이러한 혼례와 관련된 떡으로는 우선 납폐의식에서 혼서와 채단이 담긴 함을 받기 위하여 신부집에서 만드는 봉채떡이 있다. 이 떡은 흔히 `봉치떡`이라고도 하는데, 찹쌀 3되와 붉은팥 1되로 시루에 2켜만 안쳐 윗켜 중앙에 대추 7개를 둥글게 모아 놓고 함이 들어올 시간에 맞추어 찐 찹쌀 시루떡이다.
이 때 주재료를 찹쌀로 하는 것은 부부의 금실이 찰떡처럼 담겨 있다. 또한, 7개의 대추는 아들 7형제를 상징하며, 떡을 2켜로 하는 것은 부부 한 쌍을 뜻한다. 함이 들어올 시간이 가까워지면, 신부집에서는 대청에 북향으로 자리를 편 다음 상을 놓고 상 위의 붉은색의 보를 덮은 뒤 그 위에 떡을 시루째 놓고 기다린다. 그러다가 함이 도착하면 함을 시루 위에 놓고 북쪽을 향해 두 번 절을 한 다음 함을 연다.
혼례식에 반드시 만드는 떡으로는 또 달떡과 색떡이 있다. 이 떡들은 혼례를 행하는 의례상 곧 동뢰상에 올리는 것이다. 동뢰상 맨 앞줄에 대추·밤·조과를 각각 두 그릇씩 배설한 다음 그 뒷줄에 황색 대두 두 그릇, 붉은팥 두 그릇, 달떡 21개씩 두 그릇을 놓고, 색편으로 암수 한 쌍의 닭모양을 만들어 수탉은 동쪽에, 암탉은 서쪽에 각각 배설한다. 이 때 만드는 달떡은 둥글게 빚은 흰절편으로, 보름달처럼 밝게 비추이고 둥글게 채우며 잘 살도록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고, 색편은 여러 가지 색물을 들여 만든 절편인데, 이것으로 만든 암수 한 쌍의 닭은 부부를 의미한다.
이 밖에도 혼례 때에는 초례를 행한 신랑에게 신부집에서, 현구고례를 행한 신부에게 시부모가 각각 큰 상을 내리게 되는데, 이 때에도 여러 가지 떡을 하게 된다. 한편, 신부집에서 사돈집으로 보내는 이바지 음식에도 떡…
이 밖에도 혼례 때에는 초례를 행한 신랑에게 신부집에서, 현구고례를 행한 신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