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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인간복제를 두려워하는가? 도발적인 제목으로 처음에는 무척이나 당황했다.도대체 누가 이렇게 마녀사냥식으로 인간복제를 거부하고 부정하는 시대에 그것도 아주 강한 어조로 옹호하는 발언을 할 수 있을까? 내심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그러나 책을 보는 순간부터 나는 무엇인가에 홀린 듯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두려움은 어느 순간 부끄러움으로 바뀌고 있었다.
첫째로는 그레고리 E. 펜스라는 저자의 약력이었다. 그는 미국의 앨러배마대학에서 의학, 예술, 철학을 강의하는 현직 교수였고, 지난 20년 간 생명윤리학에 관한 강의와 집필을 해온 지명도 있는 작가였다. 그런데도 치밀하고 다양한 논거를 바탕으로 인간복제가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열린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새로운 유전학 시대의 서막이라고 단언하며 인간복제를 옹호하고 있다. 폭력에 가까울 정도로 일방적인 반대 여론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그는 논리적 타당성을 가지고 인간복제라는 문제를 보다 합리적인 논의를 하자고 제안한다. 나는 저자의 그러한 태도를 ‘대단한 용기’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숨죽이며 눈치를 보며 입장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의 학자들이나 여론의 형성자들에게는 분명 하나의 경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둘째로는 과연 나는 첨단과학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인가 하는 점이다. 얼마 전 어느 과학 잡지에서 과학자와 현대인들의 ‘과학적 사고’에 대해 토론을 한 적이 있었다. 즉 과학적 사고는 모든 것에 대한 열린 시각을 말한다는 것이다. 만약 사고가 닫혀 있다면 발견이나 발전, 그리고 발명이라는 과학의 가장 기본적인 명제는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대되는 주장 자체를 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합의’를 도출…
둘째로는 과연 나는 첨단과학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인가 하는 점이다. 얼마 전 어느 과학 잡지에서 과학자와 현대인들의 ‘과학적 사고’에 대해 토론을 한 적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