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처음 작자는 역사가와 사실의 상호작용에 의한 역사의 의미를 기술하고 있다. 역사를 서술하는데 있어서 과연 사실, 단지 언제 무슨 사건이 일어났음을 밝히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역사가의 역할에 의미를 부여하여 역사가가 그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재해석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를 밝히고 있다.
우선 19세기는 사실을 대단히 존중한 시대였다. 『어려운 세상』의 그래드그라인드는「내가 바라는 것은 사실이다... 인생에 필요한 것은 사실뿐이다」라고 말했고, 19세기의 역사가들도 대체로 그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또, 1830년대에 랑케는 역사의 도덕화를 규탄하는 정당한 항의를 제기하여「역사가의 임무는 그것이 진정 어떠하였는가를 보여주는데 있을 따름이다」라고 말했고 그것은 역사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대목은 19세기의 실증주의 역사관을 잘 반영해 준다.
그러나 역사는 사실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역사가가 사실 자체를 틀리게 기술하고 있는 것은 말도 안되고 있어서도 안된다. 하지만 역사가가 정확하다고 해서 칭찬하는 것은 잘 말린 목재를 썼다거나 잘 혼합된 콘크리트를 썼다고 건축가를 칭찬하는 것과 같다고 이 책은 기술하고 있다. 사실이란 역사가들이 그것을 찾아줄때만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고, 어떠한 사실에 발언권을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도 그리고 어떠한 순서와 전호 관련 속에서 이야기 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도 역사가인 것이다. 역사가와 역사상의 사실은 서로가 필요한 것이다. 사실을 못가진 역사가는 뿌리를 박지 못하는 무능한 존재라고도 할 수 잇다.
이로써 제 1장에서의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자의 결론은 이렇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사이의 상호작용의 부단한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