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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속 초록 물고기...
영화 속 초록 물고기는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의미한다. 원래 막동이는 순진한 사람이지만 시대의 현실과 삶이 그로 하여금 사람을 죽이게 되고 결국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작가이자 감독인 이창동 감독은 이런 막동이의 비극적인 죽음과 그의 순수성을 극명하게 비교하기 위해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소중했지만,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어릴적 추억을 끄집어냄으로써, 현대인들에게 잊혀진 기억들의 아름다움을 슬픔으로 보여준다.
영화는 어릴 적부터 성장기를 거치는 과정의 막동이를 스틸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이미 훌쩍 커버린 막동이의 지나간 기록과 같은 사진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지난 향수에 젖게 하는 효과와 더불어, 종이 한 장에 불과한 그 사진은 기쁨, 아픔. 슬픔등. 인간의 감정을 담아둔 보관 창고를 열어 두는 역할을 하게되고 동시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이 된다. 현재의 막동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거울을 습관적으로 보는 것이라면 사진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막동이 역시 지워져 가는 자신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화는 다시 어릴 적을 추억하는 막동이의 아련한 기억들로 끝을 맺는다.
초록 물고기에서 사용되는 색깔의 주는 초록색이다. 그리고 그 외 부수적으로 사용되는 빨강색과 흰색이 있다. 영화는 푸르름의 상징인 여름이 배경이고, 인위적인 효과로는 자막에 사용되는 초록과 지하 주차장에서 눈에 거슬릴 정도로 사용되는 조명의 초록이 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기차 역시 안과 밖이 모두 초록색이며, 막동이 집 앞에 꿋꿋이 서 있는 버드나무 역시 일년 내내 그 색감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푸르름을 지닌 나무이다. 초록색은 풍성, 풍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또 엄마 품 처럼 포근하고 신선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색이며 때론 강한 집착을 나타낸다. 이와는 반면으로 불안과 공포, 혐오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