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830년대에 랑케는 역사의 도덕주의화에 항거하여 역사가의 임무는 단지 ‘그것은 실제로 어떠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것은 많은 역사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나 역시 역사란 일반적으로 그런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카는 역사가와 그의 사실의 관계는 평등한 관계, 주고받는 관계라고 말한다. 이것은 역사가 자신의 해석에 맞춰 사실을 만들어내고 또한 자신의 사실에 맞춰 해석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결국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카는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 연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하고 있다.
제 2장 ‘사회와 개인’에서 저자는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다. 카는 사회와 개인을 분리될 수 없는 필수적이고 보완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역사가도 마찬가지로 사회와 분리되지 않는, 즉 역사의 일부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역사를 서술하는 역사가와 그가 서술하는 역사속의 인물들은 당시의 사회적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역사책을 집어들 때, 저자의 이름뿐만 아니라 출간일자나 집필일자, 그 외에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상당히 공감이 간다. 비록 역사가가 현실에서 완전히 분리될 수는 없지만 그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다는 것은 결국 역사의 실체로 접근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역사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서술하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역사가의 임무일 것이다.
제 3장 ‘역사, 과학 그리고 도덕’에서 카는 역사와 과학과의 관계를 여러 측면에서 논증한다. 동시에 종교, 도덕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과학자나 역사가가 해석을 통해 사실을 추출하고, 도덕, 선과 악도 마찬가지로 절대적이고 초역사적인 가치라는 거도 사실상 역사속에 있는 것이며, 사회와 역사로부터 유리된 추상적 기준이나 가치는 어렵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종교나 과학적인 문제에 대해선 아직 섣불리 판단이 불가하다. 이 문제는 살아가면서 많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