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일. 서 언
고려사회는 1170년의 무신란을 계기로 하여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 문신중심의 지배질서가 붕괴되고, 농민・노예의 반란을 통한 광범위한 신분해방운동이 전개되는 가운데, 고려는 기층사회의 변혁까지를 수반하는 일대 진통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왕조를 단위로 하여 고려시대라고 일컬어지는 10~14세기의 약 5세기 동안은 이 무신란을 경계로 하여 전후의 두 시기로 구분될 수 있고, 무신란 이후로 부터 고려왕조가 붕괴되기까지의 200여년 동안을 고려후기사회호 지칭·파악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고려후기는 무신의 집권과 그 전횡, 몽고와의 전쟁과 그 영향권 안에서의 특이항 여원(몽고) 관계전개, 그리고 왜구·홍건적의 침입과 친원·친명파의 대립으로 이어지는 정치 외교상의 사건에 치중된 채 피상적으로 이해되어 온 경향이 크다. 이 때문에 이 시대으 고려사회가 이룩한 내주적 발전이 홀시되었고, 이 시대의 올바른 역사상이 정립되지 않아 과도기적 성격만이 강조된 것 같다. 이 같은 사정은 근래 새로운 시각에서 고려 후기사회를 파악하려는 일련의 연구의 축적되고 있어야 할 것임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