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먼저 의식과 진리에 대해 헤겔의 정의를 살펴보면 “의식은 ‘자기 자신’과 관계하고 있는 ‘어떤 것’을 자신으로부터 구별한다. 즉 의식에는 의식을 위한 어떤 것이 존재한다.” 즉 의식 자체를 분석하면, 의식 내에는 ‘자기’와 ‘어떤 것’의 두 요소가 있음이 드러난다. 이 중에는 어떤 것이 의식과 관계 맺는 측면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관계 이전에 즉자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것이 있다. 그 중 의식 내에서 의식과 ‘관계 맺는 규정의 측면’을 정의하길, `어떤 것이 의식에 대해서 관계하거나 혹은 의식에 대해서 존재하는 이러한 규정적 측면이 ‘지’다. “ 의식에는 이러한 규정과 특성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중요한 한 측면이 있다. 의식에 나타난 규정적 측면으로서의 지와 다른, 의식의 관계를 떠나서도 존재하는 즉자적 측면이 있는데 이를 ‘진리’로 정의한다. 여기서 의식과의 관계에서 볼 때 진리는 의식 자체와는 다른 어떤 것으로 의식을 경험하는 가운데 소멸되어 버린다. 직접적이고 즉자적(즉자성 : 어떤 타자를 위해서만 있는 대상의 존재양식을 뜻한다.)으로 존재하는 대상들은 진정한 의미로 존재하지 않는다.
즉, 대상의 추상적 개념은 ‘의식’에서 느꼈던 것이 ‘사물’과 직접 만나면서 그 생각이 바뀜에 따라 지양되거나 최초의 직접적인 표상도 경험의 과정 속에서 지양되어 됨으로써 지탱해오던 확신이 진리를 위해 자리를 내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