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여음의 기능
1. 시적 요소로서의 기능
- 한 편의 시가 작품 속에 표현된 언어들은 작자의 사상과 감정을 드러내기 위하여 적합하게 짜여져 있다. 이렇게 본다면 시가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여음이 작품 내에서 어떠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고려속요가 노래로 불리워졌다는 사실 때문에 여음은 음악적 기능을 하는 것으로만 논의되어 왔다.
모든 시 작품은 독자로 하여금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감동을 맛보게 함으로써 시로서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러한 시적 효과를 최대한 발휘하기 위하여 작자는 시의 표현에서 긴장감을 심화시키기도 하고 완화시키기도 한다. 긴장의 완화란 것은 하나의 시 작품 내에서 호흡이 가빠지거나 시적 울림이 고조되었을 때, 전체의 유기적인 관계는 유지하면서도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이다. 이에 반해 긴장의 심화는 느슨하게 전개되어 온 시어들을 한층 더 함축성 있게 다듬으면서 마무리 짓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음에서 그 긴장의 완화와 심화의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1) 긴장의 완화 기능
긴장의 완화라는 것은 시에 있어서 전체적인 유기성은 유지하면서도 시적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긴장감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이다. 고려속요의 여음은 연을 구분하거나 표현을 약화시킴으로써 이러한 긴장의 완화역할을 수행한다.
여음은 본사와의 관계에 있어서 分節性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은 長形詩로의 발달에 前兆가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본사가 길면 긴 노래일수록 여음이 개재되고 정형화되어서 나타나는 형태가 분연된 연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연시는 분절성이라는 여음의 특성으로 인해 형성된 노래라고도 할 수 있다. 곧 여음은 이러한 분절성의 특성으로 인해 시에 있어서 각 연과 연을 구분하고 분리해 주는 기능을 가진다.
참고문헌
『고려속가의 여음연구』, 정경의, 부산대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1997. 12
『고려속요 여음의 樣相과 기능』, 장성수, 경북대 대학원 학위 논문, 1989. 12
『여음의 형태고』, 이준곤, 목포해전 어문집, 1983.
『고려속요의 여음연구』, 이남구, 고려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198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