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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근본적 충동을 판단하고 비난하기보다는 수용하고 이해하려는 욕구는 현대인의 의식 속 깊이 자리잡고 있다. 그렇지만 ‘죽음의 본능’에 관해 언급할 때 프로이트 자신도 인정하듯이, 인간 본성이 언제나 그렇게 호감을 주지는 않는다. 자기를 인정함으로써 나오는 자기인식의 욕구는 사회가 인간의 어떤 충동을 용인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위배된다. 어떤 충동으로부터 벗어나 그것의 존재를 인정치 않으려는 억압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의 통제는 분명히 필요하다. 프로이트는 인격 내면에 갈등이 있음을 논증했지만, 인간 이성을 희생시켜 가면서 생리학적 개념과 정신의학의 경계선에 놓인 개념으로서 본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충동에 대해 의식하지 못할수록, 이성의 권위는 점점 떨어진다. 자의식을 부각시킬 때에도 프로이트는 그것이 다른 방향으로 돌려질 수는 있지만 완전히 변화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흄과 마찬가지로 프로이트에게도 이성은 감정의 노예이어야 한다. 죄의식을 품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 자신을 파악해야 한다는 이러한 주장은, 과거행위에 대한 죄의식이나 후회감에 의해 마비되지 않을 사람에게나 큰 호소…
참고문헌
1. 소포클레스, 소포클레스 비극, 천병희 옮김, 단국대학교 출판부, 1998
2. 크리스티앙 비에, 오이디푸스, 정장진 옮김, 이룸출판사, 2003
3. 로저 트리그, 인간본성에 관한 10가지 철학적 성찰, 최용철 옮김, 도서출판 자작나무,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