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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다양성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일일이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테고, 국가마다 다르다면 한국인만이 가질 수 있는, 한국인을 한국인이게끔 하는 감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떤 것이 있을까? 친구들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면서 우리는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른다. “왜 나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까?” 내지는 “왜 이렇게 풀리는 일이 없냐.” 비단 친구들과 주고받는 수다뿐 아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술 몇 잔 들어가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되는 것 없는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것은 세상을 단념한 모습도 아니고, 허무주의도 인생에 대한 포기도 아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어떤 대답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들어주지 않아도 그저 그렇게 말할 뿐이다. 이것을 한국인만이 가지는 독특한 감정으로 연결시킬 수는 없을까?
그래서 나는 몇 가지 사례들에 주목해보았다. 그중 하나가 ‘화(火)’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화(火)병이라는 것 말이다. 화병 또는 화증은 1996년에 국제 정신의학계에 가장 한국적인 정신신경 장애증상으로 정식 등록되었다. 이제 `Hwabyung(화병)`은 국제 언어가 되었다. 이는 외국에서는 비슷한 보기를 찾기 힘든 가장 한국인다운 마음의 아픔 또는 병으로 화증이 그 인정을 받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또 하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恨)’이다. 우리는 노래나 문학에서 독특한 우리만의 정서를 내세우는데 한(恨)이라고 배워왔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문학 속에서 그것을 다룸과 같이 최근엔 영화라는 매체 또한 이러한 한의 문화를 담으려 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 문화를 ‘한(恨)의 문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인의 힘이 한에서 비롯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한국인만의 감정이 되었을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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