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xxxxxx-3 성애
형제애는 동등한 자들 사이의 사랑이고 모성애는 무력한 자에 대한 사랑이다. 이러한 사랑은
각기 다르지만 이러한 사랑은 근본적으로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내가 내 형제 중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나는 나의 모든 형제들을 사랑하는 것이고,
내가 내 애 중에서 어떤 애를 사랑한다면, 나는 나의 모든 애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니
더 나아가, 나는 모든 애들,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애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러한 두 형태의 사랑과 대조적인 것이 성애이다. 성애는 완전한 융합, 곧 다른 한 사람과
결합하고자 하는 갈망이다. 성애는 본질적으로 배타적이며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또한
성애는 아마도 현존하는 사랑의 형태 중 가장 기만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우선 성애는 흔히 사랑에 빠진다는 폭발적인 경험, 곧 그 순간까지도 두 낯선 사람 사이에
있던 장벽이 갑자기 무너져 버리는 경험과 혼동된다. 그러나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갑작스럽게 친밀해지는 이러한 경험은 본질적으로 오래 가지 못한다. 낯선 사람들이 친밀하게
아는 사이가 되면 이미 극복해야 할 장벽도 없고, 더 이상 갑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