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선 <햇빛 자르는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이 영화는 내게는 첫 경험이었다. 단편영화라는 것에 대한...이 영화는 내가 즐겨 보아오던 장편의 여느 보통 영화들과는 많이 달랐다. 그래서 내 기억에 더욱 남아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15분 내지는 2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에 매우 함축적이고 간략한 영상들을 전해줄 뿐이었다. 따라서 서툰 나에게 있어, 이 영화 전체의 의미를 캐치해 내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러한 것은 영상 이미지의 큰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아이에게 있어서 구슬의 의미, 또한 나비, 그리고 구슬. 구슬을 가지고 놀던 아이는 구슬에 비춰진 많고 많은 사물들 중에서 왜 하필 가위를 선택했을까? 왜?? 잠에서 깬 아이는 왜 부모가 잠들어 있는 방문을 잠근다. 왜 그랬을까? 또 촛불은 왜 켰는지, 마지막 장면에서 수도꼭지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감독은 왜 이렇게 독특한 카메라 앵글을 사용했는지 등등... 이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해석의 여지를 주는 것 같다. 따라서 매우 다양한 평과 다양한 해석들이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햇빛 자르는 아이>에서 나는 크게 2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우선, 이 영화는 작품의 줄거리로 승부한다기보다는 주인공 여자아이의 심리 변화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여자아이는 영화의 중간쯤, 방안에 빛이 환하게 새어 들어오는 그 부분에서 잠깐 동안 미소 짓는 것을 제외하고는 처음 영화 시작에서부터 끝날 때까지 거의 무표정으로 일관한다. 부모님이 모두 일터로 나가시고, 동생과 함께 방에 …
<햇빛 자르는 아이>에서 나는 크게 2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우선, 이 영화는 작품의 줄거리로 승부한다기보다는 주인공 여자아이의 심리 변화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