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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와 베니그노가 눈물을 흘리며 보던 극중 공연 ` 까페뮐러` 를아세요?
#현대무용의 살아있는 전설 불리우는 독일의 거장 무용가로 `피나 바우쉬`.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모습을 감각적인 음악과 소품을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해내는 피나 바우쉬는 독일의 표현주의에 영향을 받은 독특한 극무용 개념인 `탄츠테아터(Tanztheatre)`를 발전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공연 `카페 뮐러`는 마르코와 베니그노에게 감동과 함께 무언의 교감을 나누게 하는 매개체이자, 식물인간이 된 두 여자의 괴로움과 슬픔, 그리고 그녀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마르코와 베니그노의 상황에 대한 또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주르카 포고`는 낙관적인 시선과 생명력이 넘치는 공연. 피나 바우쉬는 마드리드, 홍콩, 리스본 등 세계 각국의 도시를 모티브로 삼아 작품을 만들어 왔는데, 이 중에서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주제로 한 작품이 바로 `마주르카 포고`이다. 탱고, 삼바, 브라질 왈츠 등의 춤과 포르투갈의 전통음악인 파두, 재즈 같은 음악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삶의 행복과 환희를 표현한다
숨어서 엿보기 시작한 베니그노의 사랑은 사실 변태 취급을 받기 십상이지만, 영화에서의 베니그노는 다만 한 여자를 너무나 좋아하는 남자로 그려질 뿐이다. 이렇게 숨어서 알리샤를 살펴보던 베니그노가 생리일까지 알 정도로 알리샤의 몸 구석구석을 모두 알게 되었어도 여전히 그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식물인간이 된 다른 여인 리디아의 남자 마르코는 살아있을 때 그토록 사랑했던 리디아가 식물인간이 되고 나서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인다. 베니그노에게 알리샤는 볼 수는 있어도 잡을 순 없는 존재였으나, 마르코에게 리디아는 이미 볼 수도 잡을 수도, 만질 수도 있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알모도바르는 사랑의 실체란 손에 잡히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보편적인 진리까지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