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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는 염정아나 이지훈의 상투적인 역할보다는 실제 초등학생 나이인 이세영의 매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전에 개봉했던 ‘어린 신부’ 보다 주인공의 연령도 한층 더 어려졌다.
고미남은 초등학생이라는 장점을 십분 이용해 권상춘에게 허물 없이 접근하고, 권상춘을 뒤에서 끌어안는 등 대담한 접촉을 시도한다. 반면 학생들 앞에서는 억세고 뻔뻔스러운 모습을 보이다가 권상춘의 앞에서는 청순가련하고 착한 여자로 변하는 미옥에게 경멸감을 느끼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미옥 또한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미남에게 질투를 느끼고, 자신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는 미남에게 분노한다. 미옥은 성숙해 보이려고 패드를 넣은 브래지어를 입은 미남의 가슴을 찔러 보는 등 미남에 대한 분노와 열등감을 가학적으로 표출한다.
그러나 미남은 자신의 귀여운 외모를 이용해 상춘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가식적인 미옥의 정체를 연이어 폭로한다. 상춘 또한 미남의 성적인 접근을 단호하게 뿌리치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인다. 미남은 자신의 담임 선생님인 여미옥과 연적으로 직접 맞닥뜨리게 되자 권상춘에게 “선생님. 7년만 기다리면 영계와 결혼할 수 있어요!”라고 당돌하게 말하기까지 한다. 미남이라는 인물은 ‘아이 같지 않게 무서운’ 요즘 초등학생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면 이세영은 성인의 복장을 입고 염정아와 똑같은 섹시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녀의 비스듬한 시선과 요염한 표정은 어린 아이의 순수함을 강조하기보다는 미디어를 통해 정형화된 여성의 성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시사회를 통해 이 영화를 접한 사람들은 플롯의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동안 신인에 목말랐던 신문, 잡지 등의 미디어는 온통 이세영의 인터뷰를 싣고 있으며, 새로운 스타 이미지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