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영국과 같은 서구 민주주의국가에서도 보통선거가 실현된 것은 불과 한 세기조차 안된다. 남성이 갖는 투표권을 여성은 가질 수 없었으며, 부자가 갖는 투표권을 가난한 사람은 가질 수가 없었다. 심지어 재산의 크기에 비례하여 투표권이 주어지기도 하였으며, 선거구 자체를 돈으로 사기도 하였다. 보통선거가 일반화된 오늘날은 어떤가? 과연 우리나라에서 평범한 회사원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고사하고 선거에 출마라도 하는 것이 가능한가? 재산이 없다면 원천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공탁할 돈이 없어서도 출마하지 못할 것이다. 절차상의 민주주의가 확립된 오늘날에 있어서도 여전히 정치는 정치인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다.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암묵적으로 후원하는 신문이나 방송 등의 언론매체가 만들어내는 정치인의 이미지는 객관적인 진실인가 아닌가?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아테네에서 시민들은(물론 여성과 노예는 ‘시민’이 아니다) 넓은 광장(Acropolis)에 모여 스파르타와 전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세금을 더 걷을 것인가 말 것인가 등의 문제를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