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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종합컨대, 과학혁명은 어느 정상과학이 심각한 이상 현상들의 잦은 출현에 의해 위기에 부딪히고 나아가 붕괴될 때 일어나게 되는 것이며, 붕괴 후 새로운 결과가 새로운 정상과학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쿤은 오늘날 과학 교과서에서 과학이 누적적으로 발전해 왔다는 것을 부정하고, 교과서의 역할은 단지 학생들이 보다 빨리 현재 과학자 집단이 알고 있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상과학과 과학혁명을 규정하고 있는 쿤이 말하는 패러다임이란 무엇일까? 책을 읽고 난 후 책 속에서 그 정의를 찾는다는 것이 사실 불가능해 보인다. 단지 책에서 내가 얻은 패러다임이란 여러 가지 구성 요소가 접목된 하나의 “틀”, “테두리”라고 생각된다. 즉, 어느 정상과학 분야에서의 패러다임이란 그 과학에서의 이론, 법칙, 개념, 지식, 이를 설명하는 예, 기본법칙을 적용하는 방법, 법칙, 자연현상, 이들을 다루는 과학자들의 가치관, 관념, 배경, 역사, 문화 등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이렇듯 패러다임은 정의되기 힘든 개념으로 과학자들도 명문화된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육 과정중 자연스레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패러다임과 정상과학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학자 사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과학자 사회의 사회학적 고찰이 요구된다.
쿤은 과학자들이 패러다임에 안주하여 대체로 3가지 유형의 연구 활동에 종사한다고 한다. 첫째, 패러다임 틀 속에서 자연세계 현상들의 본질에 대한 사실 탐구, 둘째, 직접 관찰한 사실과 기본 이론들로부터 예측되는 결과를 비교 설명, 셋째, 예측과 사실 사이에 부합되는 정도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의 수정, 보완 및 명료화이다.
정상과학을 퍼즐놀이에 비유하며, 정규적 연구에서 패러다임의 기본 이론과 맞지 않는 결과를 얻는 경우 이론이 의심되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