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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매우 역설적인 처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시정권이 원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면 할수록 그 결과는 본래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반대편의 방향으로 기울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군사적 강공노선을 기반으로 미국의 국제적 장악력을 강화하려고 하면 도리어 미국의 지도적 지위는 보다 광범위한 반발에 직면,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본질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세계지배체제의 해체과정, 즉 <아메리카 제국주의>의 모순과 위기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그 전환의 틈새에서 우리 민족의 행동반경을 제약해왔던 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과정에서는 이러한 체제위기를 군사력으로 수습, 극복하려는 반동적 폭력체제가 아직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각별한 경계와 치밀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미국이 처한 역설적 상황이란 무엇입니까? 미국은 북한을 비롯하여 이른바 “악의 축”으로 거론한 나라들을 <위험한 국가>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