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멜로드라마 장르와 시네 페미니즘의 이론적, 비평적 개입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남성의 ‘타자’, 남성이라는 기호의 ‘잉여물’ 또는 ‘남성적 상상계의 증후’라는 식으로 정의되고 재현된다. 즉 남성은 문화적, 사회적 ‘주체’로서 ‘중심’의 자리를 차지하는 반면 ‘대상’으로서 ‘주변’에 위치지워지는 여성은 ‘표지’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볼 때 문화의 영역에서 ‘남성의 문화’라고 표시되는 부분은 별로 눈에 띠지 않는 반면 ‘여성의 문화’라고 표시되는 부분들은 저급하고 경멸스러운 동시에 보편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여성이 주된 소비자들인 멜로 영화, TV 연속극, 여성잡지 등이 폄하되면서 이론적, 비평적 주목을 받지 못해온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여기에는 ‘여성’이라는 젠더 자체가 감정과 수동성으로 특징지어지면서, 여성 소비자들을 열등하고 조작되기 쉬운 존재들로 바라보는 성차별주의적인 관점이 내재되어 있다. 한 마디로 가부장제 사회에서 모든 문화 가치는 젠더화되고 그에 따라 위계화된다. 따라서 멜로 장르가 철저하게 여성이라는 젠더와 결합된 ‘여성적’ 장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