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정책의 현황과 미래의 방향모색

오늘날 문화정책의 경향 중 하나는 문화 상품 또는 전통적 요소의 빠른 상품화를 추진하여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점이다. 물론 이는 문화와 전통의 진정한 의미를 왜곡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는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 전통적인 문화 가치를 발굴하여 이를 재창조하고, 상업적 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개발하여 경제적 성공을 이루는 것은 실로 훌륭한 일이다. 사실, 경제 및 문화 부문은 서로 협력하여 이와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가 결합된 문화 상품을 개발하여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며, 문화정책으로도 최대한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경제 중심적인 자세로 돈벌이를 위해 문화 유산과 전통을 오용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다. 그 결과 전통 문화의 천박한 모조품을 생산해 놓고 이들이 마치 진정한 전통 문화를 대표하는 것처럼 성급하게 낙인찍어 버리는 일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