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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 전자산업 생존전략
전자산업은 기술의 발전속도가 빠르고 기술력이 없으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 특히 대부분의 사업영역에서 1등이 아니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 1등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고전하는 불황기 속에서도 안정된 수익을 거두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한다.
세계 최고의 D R A M 메이커인 삼성전자는 작년에 약 34조원의 매출액과 8조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했으며, 특히 DRAM 부문에서만 약 6조원 정도의 막대한 경상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전체로 약 23%의 매출액대비경상이익률을 달성했으며, 반도체 부문의 경우 50 %를 상회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재미있는 것은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현대전자보다 많았지만 전체 DRAM 생산개수(64메가 DRAM 기준)는 현대전자보다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매출액과 특히 경상이익의 극명한 차이는 1등의 위상을 충분히 설명해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삼성전자의 경영성과는 호황기보다 불황기에 더욱 빛이났다. 90년대 중반 DRAM 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졌을 때 삼성전자만 흑자를 유지하였다. 게다가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는 일본의 경쟁업체들이 투자를 축소하는 와중에도 오히려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확고부동의 시장지위를 확보했다.
2000년도 세계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에서는 노키아가 약 30%에 이르는 경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노키아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53%증가한 39억유로(약 4조6천억원)로 매출액대비 순이익률은 13%에 이르렀다. 반면 알카텔, 모토로라, 에릭슨, 지멘스 등 2위 ∼5위 업체들 모두 적자 탈피에 급급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등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전자업체들이 1등 사업을 적극육성하여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어떤 것이 있을까? 국내외 업체들의 동향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이 대략 6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1) 니치전략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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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업에 충실하라
(3) 차세대 또는 차차세대 기술을 적극 공략하라
결과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많다. 삼성그룹의 무리한 자동차 사업전개는 삼성전자의 운영자금 일부의 전용을 초래했고 또한 삼성전자의 사업가치 하락을 유발했다. 다행히 삼성전자의 뛰어난 경영성과로 인해 피해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 삼성 그룹이 자동차 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대우자동차 인수 등을 단행했다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지고 말았을 것이다.
치열한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불가결하며, 특히 후발주자인 국내 전자업체들 입장에서는 본업을 중심으로 부족한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그 동안 국내 전자업체들이 DRAM,LCD,브라운관 등 세계 1위 제품들을 속속 탄생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몇 가지 사례만으로 국내 전자업체들이 본업을 소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세계 전자산업에서 생존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1등 기업이 되어야 한다. 시장점유율만이 아니라 R&D,생산, 마케팅 등 비즈니스 시스템 전반에 걸쳐 확고부동한 1등 기업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의 경영성과에 만족하여 외도하지 말고 꾸준히 한 우물을 판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3) 차세대 또는 차차세대 기술을 적극 공략하라
국내 전자업체들은 대부분 후발주자이다. 따라서 향후 유망 전자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각종 미디어, 디스플레이 등에서 대부분의 선진업체들이 원천특허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선진업체들의 로얄티 공세는 수익성 저하는 물론 사업전개 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CDMA 단말기 1대를 생산할 경우 생산가격의 6 % 정도를 퀄컴에게 로얄티로 납부해야 한다. 국내 업체들이 생산한 이동전화단말기는 약 4천7백만대이며 매출액으로는 약 11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6%를 적용할 경우 적어도 6천억원 이상이 로얄티로 해외에 빠져나간 셈이다.
우리나라 전자업체들이 가야 할 길은 차세대 제품과 차세대 및 차차세대 기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