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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TV와 비디오의 등장으로 한동안 침체되어 있던 극장 애니메이션업계는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다. 정부는 외국인들이 볼 수 있는 한국산 TV용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며 각 방송사에 제작 지침을 내렸고, 이에 KBS, MBC가 울며 겨자 먹기로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게 된다.
1.한국산 애니메이션(자체 제작)
1987년 5월 5일 어린이날 KBS에서 국내 최초의 TV 애니메이션 <떠돌이 까치>가 방영된다. 이현세의 동명 원작을 80분 장편으로 엮었다. 이어서 MBC는 88올림픽의 마스코트인 호돌이를 내세운 켐페인용 시리즈물 <달려라 호돌이>를 제작해 매주 한번에 10분씩 방영하였다. 같은 해에 김수정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아기공룡 둘 리>가 제작되어 추석 특집으로 방영되었다. 초기에는 어른인 고길동 아저씨에게 함부로 말을 하는 건방진 둘리가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 등으로 각종 시민단체의 반발을 받기도 하지만, 후에는 극중의 ‘라면과 구공탄’이라는 노래가 아이들 사이에서 큰 유행이 되는 등 많은 인기를 얻게 된다. 척박하기 그지없는 국내 애니메이션계에 한 가닥 희망으로 남고 있는 작품이다. 80년대에는 ‘둘리’와 같은 명랑만화가 더욱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었는데 이는 신군부가 SF계열의 만화는 어린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TV방영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이어서 1988년에 설날 특집으로 MBC는 이상무 원작의 <독고탁의 비둘기 합창>을 방영하고, KBS는 <떠돌이 까치>의 후속편인 <까치의 날개>를 방영한다. 그리고 그 이듬해 각각 <아기공룡 둘리2>(KBS)와 <태권동자 마루치>(MBC)를 내놓으면서 두 방송사간의 경쟁체제는 계속되게 된다.
1989년에는 한국 최초의 TV시리즈 애니메이션인 <달려라 하니>가 KBS에서 방영된다. 그 전까지는 주로 명절 특집방송을 위한 제작에 그쳤는데 이제…
1989년에는 한국 최초의 TV시리즈 애니메이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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