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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이 성성한 변호사의 변호에 군중은 쥐죽은 듯 조용해졌고, 악마처럼 차갑게 냉소를 흘리던 드미트리는 봄 눈에 얼음 녹듯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죄를 뉘우쳤다. ‘감동’이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다. 세상에 죽을 죄를 저지른 죄인을 감화시키는 것이 용서의 힘이다.
건의함 사건이나 한국이의 처벌 과정에는 감격이나 용서가 없다. 교육적이어야 할 ‘선도’가 비교육적인 횡포만 남긴 채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입힐 따름이다. 처벌받은 아이들이 재범을 저지르는 이유다.
정부가 학생 인권을 위해 ‘학생 법원’을 설치하고,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 교칙을 수정한들 그 절차가 투명하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다. 교사가 학생을 인격으로 대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어야만 학교가 ‘인권의 사각 지대’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사랑의 대상’이자 ‘권리의 주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체벌, 약인가 독인가?
“학교에서 가장 불만은 당연히 선생님들이 때리는 거죠. 우리, 국어 선생님에서부터 기술 선생님까지 모두 다 이야기해 봐요. 정말 할 이야기 많아요.”
“필드하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