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한”은 국내외를 망라하여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한국인의 고유한 정서로 파악되고 있다 (가세 히데야키, 1988; 고은, 1988; 김열규, 1980, 1986, 1987; 김용운 1989; 문순태,1988; 여동찬, 1987; 최상진, 1991, 1993; 한완상과 김성기, 1988). 고은은 우리민족의 역사를 통해 어떻게 한이 발생하게 되었는 가를 분석하면서 한을 우리민족의 “영구적인 절망이 낳은 체념.비애의 정서”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완상과 김성기는 한을 Jung 의 원형 (archetype)에 비유하면서, 한국특유의 현상으로서 한국 민중의 삶에 가장 널리, 가장 깊이 뿌리내려 있는 민중감정이라고 주장하였다. 일본학자인 가세 히데야키 (1988)도 한을 한국의 독특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즉, 원한이기는 해도 일본어의 “우라미”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일본어의 원한은 밖을 향한 것으로서 그 대상을 향해 복수를 함으로써 없어지지만 한은 내부로 향해진 것으로서 자신이 무력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이루고 싶었던 것을 이루지 못한 원한이 내면에 겹쳐 쌓이고 쌓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로 파악되고 있는 한은 여러가지 상황에서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