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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에서 교육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교육자는 어떠해야 하는가.’ 위의 질문들은 교사를 꿈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한 번쯤은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머릿속에서는 ‘잘 가르치고, 재미있고, 똑똑하고,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어야지.’하고 생각하지만, 하나같이 막연한 개념일 뿐이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회학자라고 일컬어지는 막스 베버도 이런 고민을 했던 모양이다. 베를린대학을 시작으로 프라이부르크대학, 하이델베르크대학 등에서 현직 교수로 활동했던 베버는 1919년 뮌헨대학에서 ‘직업으로서의 학문’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였다. 이 강연의 내용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는 당시 독일의 상황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그 당시 독일은 국내정치적으로는 군주제의 붕괴 후 공화제와 의회제적 통치체제로 가는 듯 보였지만, 정치적인 좌익은 이에 대해서 서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뮌헨에서는 국내정치 및 대외정치의 도덕화가 지나쳐 내란과 분리주의 직전까지 갔고, 그 결과 영속적인 외국지배와 정치반동을 초래하게 되었다. 대강의 윤곽밖에 보이지 않는 절박한 시대에 사람들은 상황을 설명해 줄 예언자와 설교를 갈망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간파한 베버는 강연에서 이러한 기대를 의도적으로 깨뜨렸다.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독일과 미국의 현실에 대한 진단을 제시하면서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먼저 학문이라는 직업의 외적인 조건, 즉 언제 정교수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랜 시간 프롤레타리아와 같은 위치에서 일해야 하고, 정교수가 되기까지 ‘우연’이 큰 역할을 하는 선발 장치의 불합리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책의 부록으로 실린) 베버의 강연을 분석한 볼프강 슐루흐…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독일과 미국의 현실에 대한 진단을 제시하면서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먼저 학문이라는 직업의 외적인 조건, 즉 언제 정교수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