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교육과 철학
교육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지만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 모두 철학적인 질문을 하는데, 이를테면, “왜 가르쳐야 하는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윤리 과목을 왜 배워야 하는가,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내용은 무엇이 가장 좋은가, 교사와 학생 간의 이상적인 관계는 어떤 것인가, 무엇이 가장 좋은 교육인가”라는 의문들은 교육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에 관계되는 것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하게 되면 철학적인 문제가 된다. 이 질문들은 삶의 본질, 세계의 본질, 지식의 본질, 가치의 본질, 교육의 본질 등에 대한 탐구를 요구하는 내용들이다.
철학이라고 불리는 하나의 학문 영역은 유럽에 있어서는 6세기경 역사상 뚜렷이 나타났다. 그 뒤에 철학은 그 대상과 방법이 시대에 따라서 변동되기는 하였지만, 동일한 명칭 아래 꾸준히 계승되어 왔다.
우리 인간은 무지의 지각으로부터 진지에 대한 갈망이 생기는 것이다. 이 진지에 대한 갈망이 다름 아닌 철학적 요구요, 그 진지를 사랑함이 곧 철학의 본령인 것이다. 그러기에 철학은 우리에게 빵 굽는 법 하나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러나 철학하는 것은 인간의‘현실적 생활’자체 내부로부터 솟아나는 근본적 요구를 추구하는 것이다. 철학은 삶의 모든 문제를 철학 단독의 힘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날카로운 분석과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서 갖고 있는 심각한 문제의 정확한 모습을 파악하고 실천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철학자들의 의무임에는 틀림없다.
철학은 자신의 시대를 포착할 수 있는 사상을 의미한다. 그러기에‘지금과 여기’라는 것이 모든 철학적 사유의 출발점이고 동시에 귀착점이다. 우리가 서 있는 역사적 시간은 무슨 의미를 품고 있으며, 우리가 서 있는 공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이 철학적 질문은 하바마스(J.Habermas)가 푸코의 철학적 동기를 서술하기 위해 한 말처럼“현재의 심장부를 겨누는 화살이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