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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상대적으로 외국에 대한 진출이 많지 않았던 우리의 입장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진출에 대하여 단순한 감정으로 반대하거나 환영하는 것이 사회적 분위기의 대종(大宗)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국수주의(國粹主義)로 둔갑하여 배외(排外)감정(感情)을 들어내든가, 반대로 외국의 선진(先進) 문화나 문명에 대하여 주의력 없는 환영 일변도(一邊倒)로 기울어지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어느 것도 새로운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태도이며 오히려 이성적(理性的)이며 현명(賢明)한 태도로 국제화의 대열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민족의 해외이주(海外移住)는 근세에 들어오면서 자의적이던 타의적이던 크게 늘었습니다. 만주로의 이주는 물론, 일본과 미주지역으로의 이주도 많았으며 연해주를 거쳐서 중앙아시아까지 이주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월남파병과 관계된 진출, 독일로의 노동자 파견으로 인한 진출, 남미로의 농업 이민들이 있었고, 최근에는 끊임없는 해외 이민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주가 모두 새로운 시대인 국제화시대를 이해하고 이루어 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국제화 시대에 진입하였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국제화(國際化)시대(時代)에 진입(進入)하였음을 인식(認識)한 지금에는 국제사회에 보다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하여서는 일차적으로 이들과의 협력이 긴요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국제화시대의 조류(潮流) 속에서 우리의 산업도 세계 곳곳에 진출하고 있고, 그 규모도 전에 상상하지도 못하였던 만큼 확대되어 있으며, 월가와 동남아시아의 외환상황이 바로 우리의 금융, 증권에 영향을 주게 될 만큼 국제화(國際化)되어 버렸습니다. 반대로 우리의 외환사정과 증권소식, 그리고 정치적 상황조차도 외국의 시장에 바로바로 영향을 줄만큼 되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