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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갓 낳은 아이를 목 졸라 죽인 뒤 쓰레기통에 버린 사건이 발생한다.
놀랍게도 용의자는 수녀... 바로 아그네스이다. 리빙스턴은 수녀 아그네스의 정신감정을 의뢰 받은 담당 의사로 등장하여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려고 한다.
하지만 원장수녀 마리암은 아그네스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그 일에 대해서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아그네스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일을 저질렀으며 아그네스의 임신은 인간에 의한 것이 아닌 성스러운 신비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아그네스의 등장, 리빙스턴의 물음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엉뚱한 대답으로 일관함으로써 사건은 점차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처음엔 아그네스를 연기하는 연기자가 일부러 귀여운 척 하는 건줄 알고 약간의 반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님을 깨닫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신비스럽고 엉뚱한 연기를 위해서였던 것이다. 그녀의 풀린 눈동자와 목소리는 어딘가 비현실적이고 다중적 이라는 것을 드러내었다.
이때부터 사건의 진실을 둘러싸고 아그네스, 원장수녀 마리암과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의 팽팽한 심리대결 펼쳐졌다.
수녀원장 마리암과 리빙스턴의간의 의문과 부정과 의심이 오가는 탄력적인 대화는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수녀원장의 종교적입장과 정신과의사의 과학적 입장이 서로 충돌되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되었다.
한편, 아그네스가 가끔 억제된 감정을 폭발할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공포스러웠다. 실제로 정신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결국, 리빙스턴은 수녀원장과 아그네스의 허락을 받고 두 번의 최면을 통해 아그네스의 과거와 범죄사실을 밝혀낸다.
아그네스는 성도착증이 분명한 어머니의 손에 학대받아 양육된 소녀였다. 아그네스의 어머니는 아그네스를 임신하였으나 정작 그 아이의 아버…
아그네스는 집에서 갇혀살다 수도원에서 자라면서 성에 무지하게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