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세계관은 세계가 아니라 세계에 관한 통일적인 관념 체계이다. 그러므로 세계관에 있어서는 객관적 논리적이면서도 정의적인 계기를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인생관이란 인간의 삶을 세계와의 관계에서 해석하게 되는 것이므로 자연히 세계관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그러나 세계관은 세계관이요, 세계관이 곧 인생관은 아니다. 인생관은 생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고, 세계관은 세계의 문제를 다루는 까닭이다.
2. 본론
세계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룰 수 있다. 우선 상식적인 입장에서 세계를 생각할 수 있다. 세계란 무한히 크고 넓은 존재라든가, 지금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있을 것이라든가, 잘 알 수 없는 신비스러운 존재라든가, 이렇게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다음에 우리는 과학으로써 세계를 관찰하고 조사하여 세계가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우리의 정신이 구성한 것을 세계상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상식적인 세계상을 가지는 동시에 과학을 통하여 과학적인 세계상을 가지게 된다. 과학적 세계상은 객관적이며 과학적 지식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에 대하여 자기의 정의적인 주체적 성격이 과학적 세계상에 가미된 철학적 세계상을 우리는 보통 세계관이라고 부른다. 과학적으로 세계를 안다고 하여도 과학에 한계가 있으므로 세계를 완전하게 알 수는 없다.
그러므로 자연을 이해하는 데는 어떤 원리를 전제로 아니할 수 없게 된다. 즉 주관적 주체적인 성격을 전혀 떠나서 생각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같이 세계관은 세계상이 아니라 세계상을 원리에 의하여 해석한 이론 체계이다. 세계를 대상으로 하여 상식적인 세계상, 과학적인 세계상이 성립되고, 세계상을 대상으로 하여 세계관이 성립되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세계관은 이리하여 세계상과 구별되나 결국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점에 있어서는 공통된다. 그러나 세계상이 세계에 관한 형상인 데 대하여 세계관은 세계에 관한 이해인 데 차이점이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