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지금까지 지식배급을 독점해온 학교교육은 평생교육 체제 속에서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개혁의 기본기조가 열린 학습체제 구축, 평생교육체제 수립으로 되어 있으나 그 실천은 극히 미약하다. 정부의 가시적 조치를 훨씬 앞질러 지식과 정보는 폭발 일로에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역기능과 부작용을 현행의 학교교육 시스템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버렸다.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지식배급의 학교기능은 평가 절하되고 있다. 지식배급을 독점해 온 학교의 형태는 먼 훗날 역사의 기록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이미 그러한 추세는 진행되고 있다. 교실붕괴는 그 서곡이다. 그러나 앞으로 학교의 지식배급의 기능은 상대적으로 감소할지 모르나, 사람과 사람의 상호 작용을 통해 경험해야할 윤리·도덕·인성 교육 같은 공동체적 삶을 체득하게 하는 학교교육의 기능은 미래 첨단 과학사회에서도 여전히 학교의 몫으로 남을 것이다.
오늘날 학교교육에서 강조되어야 할 부문도 이 부분이다. 따라서 학교는 정보·지식기반사회의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에서 새로이 대두되고 있는 교육패러다임인 평생교육체재 속에서 교육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재정립되어야 한다. 평생교육체제 속에서 학교는 종래의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가면서 더불어 사는 공동체문화의 학습장으로서의 기능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