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디자인이라는 말은 그 어원이 프랑스 어의 데생(dessin)과 함께 라틴 어의 데시그나레(designare)이며, 본래의 뜻은 ‘계획을 명시하다’, ‘설계하다’, ‘고안하다’ 등이다. 디자인한다는 것은 사람이 어떤 일정한 목적을 마음 속에 세워 그 실현을 꾀하는 것으로, 이것은 인간 본연의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넓은 뜻의 디자인은 회화의 소묘로부터 기술자가 기계를 설계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형 활동에 대한 계획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위에서 설명한 회화적 소묘나 공학적 기계 설계를 의미하기보다는 아름다움과 쓸모를 추구하는 산업에 있어서의 합목적적인 조형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설계를 의미하고 있다.
그러므로 디자인의 목적은 아름다움과 쓸모라는 두 가지의 통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디자인은 기능적인 형식미를 추구하는 점에서 볼 때 오직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순수 시각 예술과는 다르며, 또한 순수 시각 예술은 제작 활동에 있어서 어떠한 제한도 받지 않으므로 자유로운 데 비하여, 디자인은 기능 추구에 따라 재료, 기술, 구조 등에 알맞은 조형미가 요구되므로 그만큼 자유롭지 못하며, 또 소비 대중의 최대공약수적인 미의식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주관적인 미의식은 배제되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한편, 우리들은 일상 생활 속에 만년필, 시계, 텔레비전 등과 같은 수많은 아름답고 편리한 제품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교통 기관이나 고층 건물, 현대 사회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여 주는 수많은 인쇄물을 볼 수 있다. 즉, 우리 생활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이와 같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제품들이 우리들 매일매일의 생활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보다 아름답고, 즐겁게 영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고 있다.
디자인은 이러한 인간의 조형 문화를 통틀어 우리들의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하게 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서, 발달된 현대 과학과 기술 및 예술을 바탕으로 일상 생활 속에 새로운 질서를 이룩해 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