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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풀 몬티’는 영국 영화이다. 같은 영어권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영화에는 미국 영화, 즉 헐리우드 영화와는 다른 맛이 있다. 한 때 헤게모니 국가였던 영국, 현재의 헤게모니 국가인 미국의 차이인지는 몰라도, 영국이 항상 과거 헤게모니 국가 시절의 영광을 그리기 때문인지 몰라도 영국 영화는 대부분 고전물이거나 고풍스러운 영화가 매우 많다. 한데 이 영화 ‘풀 몬티’나 같은 영국 영화인 `브래스트 오프(Brassed Off)`등은 상당히 비슷한 느낌으로 앞서 말한 기존의 ‘영국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셰익스피어나 여왕 등의 고전적인 주제가 아닌 실업과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고, 헐리우드의 블록 버스터 영화들과는 달리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도 닮았다. 먼저,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해 본다.
영국 남부 지방에 있는 셰필드라는 도시는 한 때 철강산업의 발달로 미래 도시격인 곳이었지만, 공장이 문을 닫은 지금은 주민들이 실업의 고통에 빠진 맥 빠진 도시이다. 영화의 주인공격인 6명의 남자들은 이곳의 제철소에서 일하다가 실직한 노동자 6명인데,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클럽에서 스트립쇼를 하게 된다. 이들 6명을 살펴보면 이혼하고 아들의 양육비가 없어 자칫하면 전처에 의해 아들을 만날 수 없게 될 지도 모르는 가즈, 뚱뚱한데다 실직에 성생활에도 자신감이 없는 데이브가 가장 먼저 등장하며 영화의 주인공 격이다. 이들은 실직에 이어 구직센터에서 도박이나 하면서 ‘구해질 리 없는’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곳에는 제철소 시절 감독 업무를 보던 제랄드가 다니고 있다. 제랄드는 아침마다 아내를 속이고 집을 나와 마치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하면서 반년 째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