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엽기적인 그녀>와 <조폭 마누라>를 중심으로-에 대한 글입니다.
성역할의전도-엽기적인그녀와조폭마누라를중심으로-
본문/내용
(2) 캐릭터 분석
신은경은 LA파의 중간 보스인 차은진으로 어린시절 고아원에서 이별한 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던 중 어렵게 언니를 다시 만나게 되지만, 언니는 암으로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고, 마지막 소원으로 동생이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갖기를 바란다. 따라서 신은경은 유년기의 추억에 의해 언니에게는 모녀의 정을 느끼며 어리광을 부릴 정도로 어린 소녀의 모습을 보이며, 언니에 대한 사랑과 믿음에 의해 결혼을 결심한다. (결혼 뿐 아니라 임신도 한다.)
조폭으로써 이성에 대한 어떤 감정도 갖고 있지 않은 신은경은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라는 속담을 되뇌이며 결혼 상대자를 찾는 것에 대해서 매우 짜증스런 모습을 보임은 물론 성에 대한 관심도 없어서 빠다(안재모)의 애인이 알려주는 연애방법도 잘 못 사용한다.
전혀 여성답지 않은 여성이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조폭으로서의 신은경은 조직의 중간 보스일 뿐 아니라 싸움꾼으로서 전설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3) 성역할
이 영화에서 나타나는 성 역할은 기존의 상식을 뒤집어서 독특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강한 힘을 가진 남성만의 세계인 조폭에 여성이 보스로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섹스’의 주도권도 여성 중심으로 넘어가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단순한 성역할의 변화는 예외적이고 순간적인 것으로 결국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각각의 성역할을 이행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옳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암흑세계의 전설적인 존재라 해도 결혼 후 여성의 역할은 부엌일을 하는 주부의 모습이고, ‘짭새’나 ‘씨방새’ 같은 말은 쓸 줄 몰라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강한 여자 즉, 성역할을 극복한 유일한 주체인 신은경조차도 이러한 현실의 예외가 되지 못한다. 그녀를 제외한 다른 여성들은 남성의 성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존재(빠다 애인)이거나 가정을 돌보는 것을 여성의 본분으로 인식(이응경)할 뿐이다.
참고문헌
1. 김소영 (1996), 『시네마, 테크노 문화의 푸른 꽃』, 열화당
2. 김소영 외(1995), 『시네-페미니즘, 대중영화 꼼꼼히 읽기』, 과학과사상
3. 유지나 외(1999), 『멜로 드라마란 무엇인가』,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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