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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정사>란 이름으로 알려진 이 영화의 원 제목은 『L‘Avventura』로, 우리말로는 `모험`이란 뜻이다. 사실상 영화의 내용은 ‘정사’와는 거리가 멀다. <정사>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대표작으로 영화사에서도 20세기 영화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1960년에 <정사>가 칸 영화제에 출품되었을 때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란 이름은 이탈리아 밖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존재였다. 칸 영화제에서 처음 시사회를 가졌을 때만 해도 템포가 느리고 난해한 이 영화를 보고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으며 평론가들도 혹평을 했다. 그러나 로셀리니 감독과 평론가 앙드레 바쟁 등이 칸영화제에서 공개 지지를 선언했고 결국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으며 그를 일약 세계적인 감독으로 만들었다. 이후 극장 흥행에서도 예상을 깨고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야유를 퍼부었던 관중과 평론가들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두 시간 이십분이라는 시간동안 영화는 아주 느슨하게 지루할 정도로 흘러갔다.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안나’라는 여자는 초반부에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실종이라것 이외에는 아무런 단서도 없었다- 다시는 등장하지 않았다. 서사의 전개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갑자기 안나가 없어진 것도 그렇지만, 안나를 찾으면서 안나의 친구와 사랑하게 되는 것도, 게다가 감정에 충실한 듯 이루어간 사랑이었지만 마지막부분에서 그 사랑하는 여인을 침대에 두고 창녀와 놀아나는 것도 그렇다. 그러나 오히려 기존 영화의 서사방식과는 너무나 다른 형태…
하지만 야유를 퍼부었던 관중과 평론가들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두 시간 이십분이라는 시간동안 영화는 아주 느슨하게 지루할 정도로 흘러갔다.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안나’라는 여자는 초반부에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실종이라것 이외에는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