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에’ 를 보고..

에 숨겨져 있는 수많은 행복을 놓치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일상 안에 행복도 슬픔도 죽음도 사랑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장면 하나하나의 독특한 발상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사랑에 빠져 빛을 내며 두근거리는 심장, 서로 말을 하면서 싸우는 사진 속의 사람들, 스스로 불을 끄는 스탠드 인형, 조셉과 담뱃가게 주인 수잔느가 사랑에 빠져 관계를 가졌을 때 흔들리는 선반 위 그릇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아멜리가 흡사 물처럼 흘러내리는 장면이나, 사랑에 빠진 아멜리아를 보면서 서로 이야기 하는 동물들 등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기발한 상상력과 함께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수억 수천만 원의 특수 효과로도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멜리에만이 생각해 내고, 볼 수 있는 상상력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엉뚱하지만 일상적인 행복감을 주는 아멜리에를 참 좋아한다. 그것은 바쁜 생활속에서 나의 잃어버린 작은 행복을 찾아주는 게 아멜리에 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늦은 새벽에 거리를 활보하면 아침 맞는 것을 좋아하며, 카페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시켜 놓고 느긋한 오후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며, 무엇인가 끄적이는 것을 좋아한다. 손수 뜨개질 한 목도리나, 선물을 하는 것을 받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작은 일상 속에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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