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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의 한국 모더니즘에서 한 구심점이 된 것은 김기림이었다. 그 이전 우리 주변에서는 모더니즘이란 명명조차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는 1933년 <조선일보>에 발표한 年評을 필두로 우리 시단에 있어서 이미지즘. 모더니즘을 되풀이 말하고 아울러 그 테두리에 그 자신까지를 포함하여 정지용, 신석정, 김광균 등의 이름을 열거하였다. 그는 낭만주의의 주관적 감상성을 극복하는 동시에 경향파의 목적성을 배제하고자 노력하였다.
1930년대 모더니즘의 특징으로는 사상과 정서보다는 지성(이성)의 우세를 강조한다는 점, 현대 도시문명에 대한 적극적 비판을 드러낸다는 점, 이미지 특히 시각적 이미지를 중시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서 ‘모더니즘’은 김기림, 정지용을 중심으로한 ‘주지주의’ 계열, 김광균, 장만영을 중심으로한 ‘이미지즘’ 계열, 이상과 최명익을 중심으로한 ‘초현실주의’ 계열이라는 3가지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1930년대의 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이 올바르게 정착할 사회, 정치적인 토대가 마련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른 충분한 의식의 성장도 이루어지지 않은 데다가 단지 기교적인 측면으로 치우치게 되어 점차 쇠퇴의 길로 빠져든다. 1930년대 모더니즘은 그 전시기의 목적 의식적인 문학(리얼리즘 편 내용주의)과 그 전시기의 퇴폐적 낭만주의 문학의 몰 의식성에 반발하여 생겨난 것이긴 하였으나, 자생적인 발생이였다기보다는 반발작용 그 자체에서 그치고 만 것이었다. 따라서 30년대의 모더니즘은 형식과 내용의 성급한 분리현상을 초래, 문학이 지녀야할 현실제반의식을 거세하고 말았으며 기교주의로 치닫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1930년대 중반기를 넘어서 『문장』지(1939)가 출판될 무렵에 와서 유치환, 서정주 등의 인생파와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 등의 자연파가 등장한다. 이들은 전시기 모더니즘의 비생명적이고 기교주의 적인 문학에 반발하여 진정한 인간의 근원과 생명성 및 정신적 원류를 찾기 위한 문학을 시도하였다.
참고문헌
김영민, 「한국근대문학비평사」, 소명출판, 1999.
이주형, 「한국근대소설연구」, 창작과비평사, 1995.
박호영 외 1, 「고등학교 문학(하)」, 형설출판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