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현진건은 문학사적으로 단편소설의 기틀을 확립한 것으로 평가되고, 이것은 우리나라 리얼리즘 문학의 기초를 닦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그는 “조선 문학인 다음에야 조선의 땅을 든든히 딛고 서야 한다. 현대 문학인 다음에야 현대의 정신을 힘 있게 호흡해야 한다.”며 조선 혼과 현대 정신의 파악을 강조하였다. 현진건의 소설이 이처럼 식민지 조선의 지식인의 고뇌와 하층민 삶의 고통을 생생하게 제시하는 데 성공한 것은 그의 정확하고 사실적인 묘사 능력에 힘입은 바 크다.
그는 기교적인 면에서도 뛰어났다. 1920년대는 이땅의 근대문학의 초기 단계이므로 그 당시 누구의 작품도 기교적인 면에서는 거의 보잘것없었다. 그러나 현진건은 그의 처녀작 「희생화」를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그와 동시대의 누구보다도 기교면의 성취를 이루었다. 지금 보더라도 그의 기교적인 면이 얼마나 세련되었는가를 알 수 있다. 그 평가의 예로 김동인은 『한국근대소설고』에서 현진건에 언급하여 “우리는 비상한 기교의 천재로 빙허를 들 수 있다. 몹시도 아름다운 도덕적 의미의 경지를 보는 느낌을 우리는 빙허의 전체에서 느낀다. 조화의 극치, 묘사의 절미(絶美), 과연…
참고문헌
김영화 외, 『현진건의 소설과 그 시대인식』, 새문사, 1981.
윤병노, 『현진건』, 지학사, 1985.
이선영, 「작가의 세계관과 소설 양식」, 현대문학, 1988.
이혜순, 「현진건 단편소설의 변모 고찰」, 충북대학교, 1997.
조영현, 「현진건 문학의 특성과 문학사적 위치」, 새문사, 1981.
현길언, 『현진건 소설연구』, 이우출판사, 1988.
현진건, 『B사감과 러브레터』, 맑은소리,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