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나는 이 책의 서문을 읽으면서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하나의 강박 관념 속에서 책을 읽은 것이다. ‘자본주의는 “A”로 “”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에는 “B”가 있겠구나!’ 라는 강박관념을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 강의 계획서에서 본 이 책의 제목인 “역사적 자본주의와 자본주의 문명”을 사회 불평등을 배우는 수업에서 서평을 쓰라고 나왔을 때부터 나는 내 나름대로 이 책의 내용을 추측하고 그 B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 더 솔직히 말하면 B가 이 책의 본질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러기에 그 B가 모호한 의미의 단 두 페이지임을 읽었을 때 내게 남은 것은 허무함뿐이었다. 분명히 나도 이 책을 읽는 내내 역사적 자본주의의 성격을, 그리고 그 체제가 형성된 역사를, 그리고 모순들을 아주 객관적으로 그리고 이해하기 편하게 쓰여져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자본주의의 체제의 모순은 내가 직접 겪으며 또한 산업사회학 등의 다른 사회학강의를 들으며 들었던 문구들의 비슷비슷한 말들이었고 단순히 서평을 써야 함을 목적으로 책을 읽으려했던 조급함이 더욱 더 그 착각 속에서 못 벗어나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체 이 책을 덮음으로써 허무함은 더 컸던 것이다. 하지만 바로 ‘A`에 그 본질적의미가 있음을 허무함 뒤에 시간에 쫓겨 다시 \훓어본 서문과 본문 너무나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 이 통합된 실체가 경제, 정치, 문화 이데올로기 등의 제각기 어떻게 표출되었는가를 낱낱이 밝힘으로써 그 전체상을 똑바로 드러내 보이고자 힘써온 것이다 - 저자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