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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문화와 하위문화 사이에 접촉이 발생할 때 전자는 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이들 변화는 첫째, 방문하는 집단보다는 오히려 토착사회의 전통·관습·가치에서 발생하고 둘째, 지역사회의 정체성이 더 강한 상위 관광자 문화에 하위 지역문화가 동화되면서 점차적으로 문화의 동질화에 이른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발리는 14-15C의 이슬람 정복에 대항했던 섬으로 이 나라 초기역사보고로 되어왔으며 발리섬이라고 하면 열대 미와 정서가 넘치는 땅의 대명사였는데 관광자가 들어오면서부터 사회적 변화의 과정을 겪게 된다. 발리섬의 문화적 미덕의 하나는 섬의 남자들이 기다란 사롱(sarong)으로 가리고 있던 부인들의 무릎아래 내지 발을 거의 보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또한 부인의 상반신은 나체였는데 서구의 관광자가 몰려오기 시작하자 퓨리티즘과 불확신이 뒤섞인 사회적 압력이 가해져 부인들은 블라우스로 그 가슴을 가리게 되었다. 외국인 관광자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이지만 사롱으로 가리고 있던 부인들의 무릎아래 내지 발을 거의 보려하지 않았다던 이 섬의 남자들에게 짧은 일상의복 차림의 관광자 복장은 분명히 자극적이었으며, 또한 가슴을 내놓고 다니는 이곳의 여인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이방인인 관광자의 침입은 충격과 모욕적인 것이기도 했다. 발리섬의 젊은이들은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서구 여인의 발에 흥분했으며, 발리섬의 도로에는 서구의 젊은이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발리섬의 미녀들 가슴을 보러 시골길로 가는 한편 젊은 발리인들은 자전거를 타고 산중에서 해안으로 서구 부인들의 하반신을 보러오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발리섬의 문화는 결국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해 나갈 것이며 그것이 현지문화의 적극적인 면을 제거하고 생활의 질 향상을 가져오는 것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참고문헌
1. 조현호,김석출,송재일, 관광학원론.
2. 전경수, 관광과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