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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다 혁신병법을 찾는다.
기업의 성공은 종종 전쟁의 승리에 비유되곤 한다. 시장이라는 전쟁터에서 경쟁자와 끊임없이 공격을 주고받는 기업의 상황이 전쟁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중국 최고의 병법서로 잘 알려진 손자병법에서 기업의 성공 비결을 찾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다. ‘대량생산의 구태를 떨치지 못했다’,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무거운 조직이다’ 라고 평가되던 마쓰시다가 히트 상품을 빠르게 출시하는 날렵한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었던 비결을 손자병법을 통해 찾아보자.
병법 1.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라 - 제조강점 십분 활용
손자는 지형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했다. 지형을 여섯 가지로 구분하고 각각의 지형을 유리하게 활용하는 법에 대해 설명한 것을 보아도 지형의 활용은 승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강점을 알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기업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다.
90년대 등장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조류는 아날로그 가전의 왕자인 마쓰시다가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급박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디지털 컨버전스의 시대가 예고됨에 따라 마쓰시다는 가전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가전의 시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마쓰시다 측의 표현을 빌리자면 ‘50년에 한번 올까말까 한 기회’가 온 것이다.
‘대량생산에 집착하는 구식 기업’이라 평가되던 마쓰시다가 새롭게 내놓은 디지털 시대 핵심우위 전략은 제조에서 탈피하는 것이 아니라, 특유의 제조역량을 더 강화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