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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간에서 드러나는 극단적인 행동이나 일탈 행위의 경우, 대부분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 때문이라고 해석하려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현실에서 금지되거나 하지 않았던 행동을 더 하게 된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정말 그러할까? 익명성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의미를 고려한다면, 사이버 공간의 행동특성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숨기려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다르게 드러내려 한다는 데 있다. 아무도 자기를 알지 못하고 자기라는 존재가 나타나지 않을 때, 사람들이 자신을 더 극적인 형태로 표현하려 하는 것이 사이버 공간의 심리적 특성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자기 변신은 일상의 생활공간이 아니라는 차이는 있지만,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우리의 또 다른 현실 속의 자신의 모습이다.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젖먹이 어린아이에서 초등학생, 그리고 청소년과 성인으로의 극적인 변신 과정을 거친다. 아무도 이런 변화가 실체인지 상상인지를 묻지 않는다. 사이버 공간에서 사람들이 경험하는 모습의 변화도 이와 유사하다. 단지, 이런 변신이 현실보다 더욱 짧은 시간에 그리고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