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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해체가정의 아동들은 가난하고 굶주리는 문제 외에도 다양한 사회·정서적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신체적인 발달이나 영양부족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따돌림, 낮은 자존감, 부족한 자기표현 및 사회기술능력, 가족해체로 인한 고립감 등은 빈곤 아동들에게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 정신적 빈곤의 결과로 매우 익숙한 문제들이다.
특히 최근에는 빈곤가족의 모든 문제가 카드빚으로 연결되고 카드빚은 또 다른 가족문제들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카드빚을 갚지 못하여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가족 중에서 가족동반자살을 택하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9시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데, 한국의 부모들이 혼자죽지 않고 아이들까지 데리고 동반자살을 하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아마 한국사회에는 사회적 양육이나 사회적 보살핌이 턱없이 부족하여 부모 없이 자라는 아이들의 삶의 질이 차라리 죽는 것만 못하다고 부모들이 확신하기 때문일 것이다. 카드빚은 또한 신용불량자를 만들고 더 나아가 가족해체를 야기하게 되는데 이때 가족해체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요보호아동’ 수는 1만 57명인데 요보호 아동의 발생 원인으로는 ‘부모의 빈곤이나 실직’ 이 42%로 가장 높다고 한다. 또한 전국 아동 관련 42개 상담소의 전체 상담건수 3만 1303건 중에서도 ‘생계곤란(1만 194건)’ 으로 인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급속한 가족해체로 양산되는 빈곤아동들은 사교육 열풍에 짓눌려 탈 빈곤의 중요한 수단인 교육마저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빈곤의 대물림의 악순환이 심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래서 저 출산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 때, 출산을 장려한다고 요란을 떨기 보다는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나마 제대로 잘 자라서 이 사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