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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들
우선 단편들에 나타나는 그의 소설들의 큰 주제를 살펴보면, 진리 인식의 문제나 주체의 문제, 기억과 망각 행위, 비선형적인 시간의 문제 등을 들 수 있는데 결론적으로 삶과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작품들을 바탕으로 그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먼저 가짜 각주와 가짜 참고 문헌 등을 사용한 가짜 사실주의를 들 수 있다. ‘삐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를 보면 삐에르 메나르라는 사람이 실제 새로운 ‘돈키호테’를 썼다고 믿게끔 하는 여러 가지 잡지와 문헌,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삐에르 메나르라는 인물 자체가 허구의 인물이며 소설에 등장하는 연도와 잡지, 문헌등 거의 모든 것이 독자가 믿게끔 유도하기 위한 허구적 장치임을 알 수 있다. ‘톨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떼르띠우스’라는 작품에서는 아예 ‘브리태니커’사전을 패러디한 ‘영미백과사전’을 등장시켜 독자들에게 있을 법한 허구를 믿게끔 만드는데 이러한 가짜 사실주의적 기법은 작품들 도처에 나타난다. 이러한 보르헤스의 가짜 사실주의 기법은 상호텍스트성과 패러디가 범람하는 포스트모던 문학의 원전이 되는 듯 보인다.
‘탐정소설 장르’도 등장하는데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이나 ‘죽음과 나침반’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어떠한 ‘진실’을 ‘찾기’위한 구성이나 추적의 모티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철학 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을 독자에게 던지며 게임을 거는 보르헤스의 주제와 맞닿아 있는 듯이 보인다.
몇몇 내의 작품들은 ‘진리’에 관한 그의 관점을 잘 보여 주는데 ‘ 알렙’이나 ‘ 바벨의 도서관’등이 그러하다.‘ 바벨의 도서관’에서 등장시킨 모든 진리의 기초가 되는 책들에의 책, ‘ 알렙’의 처음과 끝, 또 다른 세계, 우주를 포괄하면서 진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