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 영화 해설
영화 ‘사랑니’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열일곱 나이에나 가능했던 앞뒤 가리지 않는 첫사랑이, 서른에 다시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허나 이미 서른인 주인공에게 상황은 예전 같지 않은 법. 일대일의 관계, 오직 한 사람밖에 보이지 않았던 시절과 달리 지금 그녀에겐 생각할 것이 더 많다. 몸이 아픈 엄마가 있고 함께 사는 남자가 있다. 그런데도 마음은 예전과 꼭 같다. ‘사랑니’는 그런 마음에 관한 이야기다.
그녀의 이름은 조인영(김정은)이다.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서른의 여자다. 차분하고 차갑고 웬만한 일엔 흔들리지 않을 듯 제 삶을 살고 있는 인물. 그런데 학원에 새로 들어온 이석(이태성)이 그녀를 흔든다. 첫사랑과 이름도 얼굴도 찍어낸 듯 똑같고, 첫사랑의 자신이 그랬듯 눈치 보지 않고 그녀에게 다가선다.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정우(김영재)는 ꡒ하나도 닮지 않았다ꡓ고 말하지만 인영의 눈에는 그때 그 시절만 같다. 그 애와 함께 있고 싶고, 손잡고 싶고, 같이 자고 싶다. 하루가 다르게 가까워진다.
열일곱의 인영은 눈물이 많았다. 이수를 만났을 때, 그녀는 엄마에게 쫓겨난 강아지를 안고 울…